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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헌터 월드: 아이스본 후기 – 돈이 아깝지 않았던 확장팩의 모든 것 (아이스본 감상, 몬헌 후기) 본문
냉기의 세계로, 다시 뛰어들다
게임을 하며 이런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 얼마나 있었던가. ‘정말 잘 샀다’ 라는 생각을 한 순간이.
몬스터헌터 월드: 아이스본은 그런 순간을 다시 떠올리게 해준 게임이었다. 본편에서도 충분히 완성도 높은 경험을 했지만, 아이스본은 단순한 확장이 아닌 ‘하나의 독립된 작품’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방대한 콘텐츠와 변화된 전투 경험을 안겨줬다.
처음 설산 지형을 만났을 때의 그 공기감, 새하얗게 펼쳐진 눈 덮인 세계 속을 걷는 것만으로도 몰입이 시작됐다. 아이스본은 이름처럼 차갑고, 그 차가움 속에 섬세함이 배어 있다.
전투의 깊이, 손끝으로 느끼는 무게
본편보다 강화된 몬스터들의 인공지능, 그리고 패턴은 단순히 어렵다는 것을 넘어서, ‘배우게 만든다’. 도전과 패배, 분석과 공략의 반복. 그래서일까, 한 마리 몬스터를 잡아낼 때마다 느껴지는 성취감은 이전과는 또 다른 종류의 짜릿함이다. 특히 ‘이베르카나’와의 전투는 정말 인상 깊었다. 눈과 얼음의 파편이 흩날리는 전장에서, 플레이어는 끊임없이 자신의 움직임을 의심하고, 타이밍을 가늠해야만 했다.
무기는 더 매끄러워졌고, 슬링어나 클러치 클로(클로) 같은 시스템은 전투의 깊이를 한 층 더했다. 특히 몬스터에 매달리는 액션은 그 자체로 쾌감이 있었고, 전략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전투에 입체감을 부여했다.
돈이 아깝지 않았던 이유
아이스본을 하면서 느낀 건, 이건 ‘확장팩’이라는 단어로 축소되기엔 아까운 경험이라는 것이다. 스토리 라인은 물론, 새로운 몬스터, 지역, 장비, 심지어 캠프 내의 세세한 분위기까지 공들여져 있었다. 단순히 콘텐츠를 더한 것이 아니라, 게임 전체를 다시 조율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가격 대비 분량도 압도적이었다. 요즘 게임 시장에서 콘텐츠와 가격이 균형을 이루는 경험이 드문데, 아이스본은 ‘이 정도면 진심이다’ 싶을 만큼 충실하게 채워져 있었다. 한참 플레이하다 보면 자연스레 드는 생각은 하나였다. 정말, 돈이 아깝지 않다.
추운 세계에 남는 따뜻한 기억
게임을 꺼낸 지도 시간이 조금 흘렀지만, 아직도 아이스본에서의 몇몇 순간은 선명하다. 동료들과 함께한 수렵, 고요한 설산의 낮, 광폭화된 몬스터 앞에서 느낀 두려움과 도전.
이 게임은 그저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액션 이상의 것을 안겨줬다. 가끔은 게임이 주는 이 몰입과 감동이, 삶의 어느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기억으로 남는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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