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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gi&review
밤에 책상 스탠드만 켜 두고 NVIDIA 제어판을 열었다. 해상도 변경 화면에는 재생 빈도 목록과 출력 색 심도 항목이 나란히 있다. 출력 색 심도를 8bpc에서 10bpc로 바꾸자 바로 위 재생 빈도 목록에서 175Hz가 사라졌다. 8bpc로 되돌리면 175Hz가 다시 뜬다. 몇 번을 왕복해도 같았다.내가 쓰는 모니터는 삼성 오디세이 OLED G8 34형이다. 삼성 지원 페이지에 적힌 모델명은 S34BG850SK, 한국 판매 품번은 LS34BG850SKXKR, 흔히 부르는 이름은 G85SB다. 두 달 굴리고 쓴 오디세이 OLED G8 34인치를 두 달 굴린 후기에서 나는 케이블 대목을 딱 한 줄로 흘려보냈다. 175Hz를 다 쓰려면 DP로 물려야 한다는 취지였는데 왜 그런지는 안 적었다. 10bpc 때..
지난 주말에 케이스 바닥에서 파워를 반쯤 빼내고 옆면 라벨을 손전등으로 훑었다. 12V 레일 표기 아래 잔글씨를 한 줄씩 읽었는데 ATX 규격 개정번호가 어디에도 없었다. 3060 Ti 보조전원 8핀 두 개를 케이블 한 가닥에 물렸다가 낭패를 봤던 일 뒤로 파워를 다시 들여다보던 참이라, ATX 3.1로 갈아탈지를 재봤다.먼저 결론부터 박아둔다. 내 RTX 3060 Ti에 ATX 3.1 파워는 필요 없다. 커넥터가 녹는다는 이야기 때문이 아니라, Intel 규격서를 열어보면 8핀으로 전력을 끄는 카드는 ATX 3.x가 새로 만든 순간전력 조항의 적용 대상에서 통째로 빠져 있기 때문이다.내가 읽은 문서는 Intel 문서번호 336521, Revision 2.1a, 2023년 11월판이다. 100쪽짜리 PD..
밤 열한 시에 방 불을 끄면 책상 밑 본체에서 나는 소리만 남습니다. 게임을 띄우고 몇 분이 지나면 그 소리가 한 단계 올라가는 지점이 있고, 옆판을 열어보면 CPU 쿨러 팬이 날개가 안 보일 만큼 돌고 있습니다. 존스보 CR-3000을 얹고 여름을 두 번 넘겼는데 올여름에는 그 지점이 하루에도 몇 번씩 옵니다.그래서 딥쿨 AK620으로 갈아끼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주문을 넣기 전에 막힌 것이 성능 쪽이 아니었습니다. 라이젠 보드라 뒷면 소켓 자리에 금속 판이 한 장 붙어 있는데, 사제 쿨러를 달 때 그걸 떼고 동봉품으로 갈아야 하는지가 검색으로는 끝내 정리되지 않았습니다.쿨러를 고르다 말고 메인보드 뒷면에서 막혔습니다한국어 검색은 답이 갈렸습니다. 규칙을 정확히 적어둔 페이지를 딱 하나 찾았는데, 2..
전원 버튼을 누르고 십 초를 기다렸는데 모니터는 신호 없음 표시만 띄웠습니다. CPU 팬은 켜지자마자 최대 속도로 돌았고, 메인보드 오른쪽 가장자리에 박힌 EZ Debug LED 네 개 중 DRAM 자리만 빨갛게 켜진 채였습니다. 델 키를 아무리 눌러도 바이오스로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십 분 전까지 윈도우가 멀쩡히 뜨던 본체이고, 그사이 손댄 부품은 램 두 장뿐이었습니다.MSI B450M 박격포에서 8GB 두 장을 빼고 16GB 두 장을 꽂은 직후였습니다. 결론부터 적으면 램도 보드도 고장이 아니었고, 실제 해결에 쓴 시간은 점퍼 하나를 5초 물린 것이 전부였습니다. 다만 그 5초에 도달하기까지 서른 분 넘게 엉뚱한 곳을 팠습니다.8GB 두 장을 16GB 두 장으로 바꾼 이유는 단순했습니다크롬 탭을 서른..
부팅 드라이브를 SK하이닉스 Platinum P41 2TB로 갈아끼운 지 두 주가 지났습니다. 먼저 결론을 적자면, 이 교체에서 체감을 가른 건 상자에 적힌 7,000MB/s가 아니었습니다. M.2 슬롯을 위쪽에 꽂느냐 아래쪽에 꽂느냐, 그리고 윈도우를 클론으로 옮기느냐 새로 까느냐. 이 두 가지가 결과의 팔 할을 정했습니다.특히 슬롯 문제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CPU 소켓 바로 옆 M.2 자리의 방열판을 떼어냈더니 기본 써멀패드가 눌린 채 물러 있었습니다. 3년 가까이 그 자리에서 구워진 흔적입니다. 같은 보드, 같은 SSD라도 어느 구멍에 꽂느냐로 온도가 갈린다는 걸 그날 처음 눈으로 봤습니다.60만 원을 부팅 드라이브 하나에 쓸 값어치가 있었을까?그전까지 제 본체에는 마이크론 SATA SSD 두 장..
컴퓨터를 켜면 메인보드 로고가 뜨기도 전에 검은 화면 왼쪽 위에서 언더바가 십몇 초씩 깜빡였다. 부팅이 끝나 바탕화면이 떠도 창을 옆으로 끌면 화면이 가로로 어긋났고, 게임을 30분쯤 돌리면 소리만 남고 화면이 굳었다. 3년 넘게 쓰던 GTX 1060을 빼고 MSI 벤투스 3X RTX 3060 Ti D6X를 꽂은 다음 날부터 시작된 일이다.윈도우를 초기화해봤다. DDU로 드라이버를 싹 지우고 다시 깔아봤다. 그대로였다. 답답해서 3DMark 타임스파이를 돌렸더니 그래픽 점수가 2천점대로 찍혔다. 방금 빼서 책상에 올려둔 1060보다도 낮은 숫자다.범인은 카드도 파워도 아니었다. 마이크로닉스 클래식2 풀체인지 700W에서 나온 PCIe 6+2핀 케이블 한 가닥 끝에 커넥터가 두 개 달려 있길래, 그걸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