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gi&review

프랑스 전투식량 직접 먹어본 후기: 감자 돼지고기 샐러드의 맛, 반찬 소감 본문

카테고리 없음

프랑스 전투식량 직접 먹어본 후기: 감자 돼지고기 샐러드의 맛, 반찬 소감

혜성처럼 나타난 리뷰어 2025. 2. 24. 15:19

프랑스 전투식량을 한 번 직접 구해 먹어볼 기회가 있었다. 전투식량이라고 하면 왠지 건조식이나 즉석 요리 느낌을 떠올리기 쉬운데, 생각보다 다양하고 나름 정성이 들어간 구성이었다. 특히 해외 전투식량은 국가별 음식 문화가 묻어나는 부분이 있어 호기심이 생겼다. 이번에는 그중에서도 감자와 돼지고기가 들어간 포크 샐러드를 주력으로 맛본 뒤, 나머지 반찬이나 구성품에 대해서도 살짝 살펴보았다.

 



1. 감자와 돼지고기 들어간 포크 샐러드 전투식량임에도 불구하고 감자와 돼지고기를 샐러드 형태로 즐길 수 있다는 게 의외였다. 냉장고에서 꺼낸 반찬을 꺼내 먹는 것처럼, 비교적 신선한 식감을 기대했는데, 실제로 생각보다 맛있었다. 감자는 흐물거리지 않고 어느 정도의 씹는 맛을 유지했으며, 돼지고기는 부드럽게 조리돼서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느낌이었다. 특히 이 샐러드는 향신료가 적당히 배어 있어서, 그냥 데우지 않고 먹어도 거부감이 없었다. 물론 조금 따뜻하게 데웠다면 더 풍미가 좋았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귀찮아서 그냥 먹었는데도 만족스러웠다.

 


2. 야채참치 + 베이크드빈 같은 나머지 구성이 주는 인상 나머지 구성품은 마치 야채참치나 베이크드빈(콩 통조림)을 혼합한 듯한 느낌의 음식들이었다. 프랑스식 야채와 콩을 함께 섞은 듯한 반찬이 몇몇 개 들어 있었는데, 전반적으로 토마토 소스나 향신료의 영향으로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었다. 다만 통조림 특유의 살짝 슴슴하고 가공된 식감이 남아 있어, 집밥 같은 신선함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전투식량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굉장히 별로인 수준은 아니었다.

 

맛없어 보이지만, 괜찮다.



3. 데워먹는 과정이 귀찮아서 생긴 일

사실 전투식량 대부분은 휴대용 조리기나 스스로 발열 팩을 사용해 데워먹는 방법이 안내되어 있다. 프랑스 전투식량 역시 마찬가지로 데워먹도록 설계돼 있는데, 나는 귀찮아서 그냥 먹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식들이 크게 뻣뻣하지 않고, 이미 조리된 상태라서 단순히 상온에서 열어먹어도 의외로 괜찮았다. 물론 따뜻하게 먹으면 좀 더 풍미가 살아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4. 결과적으로 감자와 돼지고기가 들어간 샐러드는 전투식량 치고 상당히 맛이 좋았고, 나머지 반찬(야채참치 + 베이크드빈 유사 조합)은 무난한 편이었다. 만약 다양한 국가의 전투식량을 시도해보고 싶다면, 프랑스 전투식량은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특유의 가볍고 담백한 맛 덕분에 크게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고, 뜨거운 물만 준비해 데우거나 귀찮다면 그냥도 먹을 수 있으니 휴대성과 편의성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물론 모든 메뉴가 입맛에 맞을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전투식량을 가볍게 체험하기엔 적절한 제품이라는 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