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린이의 홈트 시작기 — 간이 홈짐 셋업과 첫 사용 후기 (치핑디핑·마블덤벨 포함)
헬스장은 매일 가는 곳이었는데, 이상하게도 하루라도 못 가는 날엔 몸보다 마음이 먼저 붕 뜨는 느낌이 든다. 문이 닫는 날이든, 시간이 안 되는 날이든 운동을 빠트리면 뭔가 하루가 비워진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홈짐 세팅을 결심했다.
처음 들인 건 재미어트 치핑디핑. 딥스바처럼 생겼지만 구조가 튼튼하고, 무게감 있는 푸쉬업도 버티는 게 마음에 들었다. 이어서 마블 덤벨을 5kg, 10kg, 16kg 세트로 주문했는데 아직 배송 중이다. 그래도 흥분을 참지 못하고 먼저 조립부터 시작했다. 부품 하나하나 손에 잡히는 감각이 꽤 괜찮았다.
어제는 등 운동을 하고, 오늘은 가슴+어깨를 홈트로 진행했다. 딥스와 푸쉬업 조합으로 충분히 가슴에 자극이 들어왔고, 어깨는 체중 이용해서 밀어내는 형태로 버텼다. 운동이 끝난 후엔 현관문 옆에 걸어둔 철봉에서 턱걸이 8세트를 또 추가로 했다. 몸은 꽤 지쳐 있었지만, ‘운동했다’는 감각이 주는 만족감이 컸다. 다만 내일이 또 등 운동 날인데 오늘 너무 당겨버린 게 아닌가 싶은 걱정도 살짝 든다.
운동 루틴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때, 공간 제약 없이 움직일 수 있는 홈짐 구성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든다. 치핑디핑만 있어도 기본적인 상체 운동은 다 커버 가능하고, 덤벨만 들어오면 하체나 보조 루틴도 충분히 보완될 것 같다.
헬스장을 완전히 대체하진 못해도, 이 정도 셋업이면 최소한 ‘운동을 못 해서 찝찝한 날’은 사라질 듯하다. 공간은 좁아도 루틴이 끊기지 않는다는 게 홈트의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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