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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격필살 리프레시 수학 실모 후기 – 정답보다 교훈이 남는 실전 연습의 하루 (킬러문항 분석, 정규분포 개념의 핵심성)

혜성처럼 나타난 리뷰어 2025. 4. 7. 20:17

 

 

일격필살 리프레시는 실전 감각을 되살리는 데 꽤 괜찮은 모의고사다.

먼저, 적당한 긴장과 함께 시험지를 폈다

이번 회차도 기대 반, 긴장 반으로 시작했다.
처음 몇 문항은 손에 익은 패턴들이었다.
난이도 자체가 너무 높지 않고, 개념을 꾸준히 쌓아온 학생이라면
적당히 긴장하며 풀기 좋은 수준.
하지만 방심할 틈은 없었다.
특히 중반부, 이차곡선이 시간을 삼켜버렸다.

 



개념이 정확히 안 잡혀 있으면 ‘손해보는’ 문제들
이차곡선은 어렵다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는 문제였다.
문제를 보고 난 후에 ‘아, 이건 풀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지만,
그 풀이과정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
뒤쪽 문항들에 부담이 생겼다.
그때 느꼈다.
‘아는 것’과 ‘빠르게 푸는 것’은 다르다.

특히 통계 파트에서 등장한 정규분포의 성질을 묻는 문제들은
개념이 완벽히 잡혀 있지 않으면 접근조차 어렵다.
단순 계산을 넘어서 ‘이 상황에서 이 성질을 떠올릴 수 있는가’가 관건이었다.
기억만으로 풀 수 있는 게 아니라,
‘머릿속에서 꺼내 쓰는 능력’이 필요했다.

20번이 주는 교훈, 그리고 킬러문항의 벽
20번 문항은 단순한 문제 이상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시간 안배’의 중요성, ‘조건 정리’의 우선순위,
그리고 무엇보다 ‘기출과 다른 사고의 흐름’을 요구했다.
문제 자체가 어렵다기보단, 기계적으로 풀다가 낭패 보는 유형이었다.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이 문제를 푼 게 아니라, 흘러갔던 건 아닐까?”

21번, 29번, 30번은 평가원 스타일을 벗어난
고난도 문항으로 체감됐다.

 



21번은 그래프 개형 추론에 기반한 사고력이 필요했고,

29번은 벡터의 본질을 묻는 직관형 문제,

30번은 해설을 봐도 한 번에 감이 안 오는 비문항 느낌.

킬러문항에서 완벽한 해답을 바라는 건 욕심일 수 있지만,
적어도 흐름을 따라가며 의미를 남기는 훈련이 되어야겠다고 느꼈다.

점수보다 중요한 건 감각과 정돈
전체적으로 정말 어렵지는 않았고,
수학 실력이 일정 수준 이상인 이과 수험생이라면
88점 이상은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시험이었다.
하지만 점수보다 중요한 건
내가 어디서 흔들렸고, 어디서 시간을 잃었으며,
어떤 개념이 아직 ‘반쯤만’ 내 것이었는가를 아는 것.
실전 연습은 단순한 점수 측정이 아니라,
자기 진단의 기회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삼수생의 독백
시험이 끝나고 남는 건 점수 하나뿐이 아니다.
한 번의 모의고사를 치르고 나면,
머릿속에 수많은 질문이 맴돈다.
‘이 문제는 다음에 나와도 풀 수 있을까?’
‘내 시간 감각은 적절했는가?’
‘내가 정말 수능날, 이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리고 문득 떠오른다.
“역시 내 삼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웃프지만 진심인 독백.
오늘 하루, 내 수험생활에도 또 한 줄이 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