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탭] 첫 과외 경험담: 중2 수학 가르치면서 느낀 긴장감과 편리한 패드 수업
며칠 전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첫 과외를 시작했다. 오랜만에 수학을 진지하게 가르쳐야 하다 보니 처음에는 살짝 긴장감이 돌았다. 그래도 상대가 공부를 잘하는 편이라, 개념 설명을 하면 이내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서 가르치기 한층 수월했다. 문제 풀이 과정을 함께 살펴보면서 내가 놓칠 만한 부분도 자연스럽게 상기되니, 나 자신도 수학 개념을 다시 복습하는 기회가 됐다.
이번 과외에서 의외로 유용했던 건 패드를 활용한 수업 방식이었다. 예전에는 칠판이나 종이에 직접 써가면서 설명하는 게 당연했는데, 패드에 문제를 띄우고 펜으로 바로 적어가며 해설하니 훨씬 깔끔하고 효율적이라는 걸 느꼈다. 내가 필기한 내용이 실시간으로 정리돼서, 수업이 끝난 뒤에도 그 내용을 바로 복기하기가 좋았다. 수학 문제를 풀 때 필요한 필기 양이 많을 수 있는데, 전자 기기가 이를 보완해주는 셈이다.
무엇보다도, 편리한 디지털 도구 덕분에 얼굴 맞대고 하는 과외와 큰 차이 없이 자연스럽게 소통이 가능했다. 직접 쓰고 말하는 과정을 화상 화면에 공유하니, 학생이 문제 풀이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듯했다. 학생 입장에서도 수학 문제나 개념을 검색하거나, 전자 교재를 참고하는 게 쉬워서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처음엔 나름 긴장했지만, 다행히 학생의 역량이 우수해서 가르치는 속도가 빠르게 안정됐다. 예를 들어 식 풀이 과정을 설명하다가 막히면, 학생이 바로 질문을 던지거나 흥미로운 다른 풀이를 제시해 수업이 더욱 활발해졌다. 게다가 중학교 2학년 난이도라서, 내 쪽에서 오래된 기억을 되살리는 과정도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일부 개념은 새삼스레 다시 공부해야 했지만, 그 덕분에 내 자신도 수학적 사고력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
정리해보면, 이번 중2 수학 첫 과외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편리함과 학생이 가진 학습 역량이 더해져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약간의 긴장감을 극복하고 나니, 오히려 학생과 함께 문제 해결의 즐거움을 나눌 수 있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면, 나도 학생도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첫 수업 후기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긴장했지만 디지털 수업 도구와 학생의 능력 덕분에 기대 이상의 만족을 얻었다는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