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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5천 원짜리 가발 직접 써본 후기 (저렴한 가발의 현실적 단점 분석)

혜성처럼 나타난 리뷰어 2025. 3. 12. 19:58

가끔 이벤트나 장난스러운 컨셉을 위해 저렴한 가발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마침 다이소에서 5천 원짜리 가발을 발견했다. 가격이 워낙 저렴하다 보니 퀄리티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 번쯤 써볼 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구매하게 되었다. 다이소의 제품들은 가성비가 좋은 경우가 많아서 혹시나 가발도 그럭저럭 괜찮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도 조금은 있었다.

머리카락이 빠진 사진들



가발 착용감
포장에서 꺼내자마자 느껴진 첫인상은 머리카락이 매우 뻣뻣하다는 점이었다. 일반적인 가발에서 기대하는 부드러움과는 거리가 멀었고, 마치 인형 머리카락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착용해보니 머리에 딱 맞게 고정되기보다는 살짝 떠 있는 느낌이 강했고, 두상이 작지 않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착용감이 어색했다. 머리카락이 균일하게 배치되지 않고 뭉쳐 있는 부분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보이기 어려웠다.

 



빗질 문제점
조금이라도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려고 빗질을 해보았는데, 여기서 큰 문제가 발생했다. 가발의 머리카락이 엉켜 있어서 빗질을 하다 보면 상당량의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 한 번 두 번 빗었을 뿐인데 바닥에 머리카락이 수북이 떨어지고, 옷에도 가발 머리카락이 잔뜩 묻어버렸다. 결국 빗질을 할수록 더 심하게 엉키고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었고, 머리카락이 점점 줄어들어 가발의 형태가 망가지는 수준에 이르렀다.

착용 실망감
머리카락이 계속 빠지는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착용해보려 했지만, 거울을 보니 실망스러웠다. 머리카락이 부분적으로 듬성듬성 빠져 있어서 어색한 가발의 느낌이 강했고, 전체적으로 너무 인공적인 광택이 돌았다. 일반적인 가발의 자연스러운 윤기와는 차원이 달랐고, 마치 플라스틱 재질의 머리카락처럼 보였다. 특히 빛을 받으면 너무 반짝여서 실내에서도 티가 많이 났다.

 



가발 내구성 문제
이 가발의 가장 큰 단점은 내구성이었다. 한 번 쓰고 난 후 빗질만 했을 뿐인데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 머리카락이 계속 빠져나가면서 형태가 무너졌고, 재사용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한두 번 정도는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단 한 번의 착용조차 제대로 유지되지 않았다. 결국 이 가발을 더 이상 보관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버리게 되었다!!

 



가성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의 품질이라면 구매를 추천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한 번 착용하고 사진을 찍는 정도라면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빗질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내구성이 너무 약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1만 원대의 저가형 가발을 사는 것이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가발은 단순한 장난용이나 짧은 이벤트 용도로 잠깐 사용하는 것 외에는 실용성이 떨어지는 제품이었다. 자연스러운 착용감이나 장기적인 사용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가능성이 크다. 가볍게 코스프레를 하거나 개그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정도라면 한 번쯤 시도해볼 수도 있겠지만, 가발의 질이나 내구성을 고려할 때 더 나은 제품을 찾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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